국내 유통되는 백신 프로그램 10개 중 4개는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서 제작·유통되고 있는 168종의 백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성능시험과 진단기능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프로그램 성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다수의 불량 백신은 여전히 제작·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통되는 백신 프로그램 중 악성코드를 탐지·치료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기성(불량) 백신 프로그램’은 41.6%로 2011년 조사결과(38.6%)보다 증가했다.
특히 이들 백신을 대상으로 3000개 악성코드 샘플 시험을 실시한 결과 불량 백신 70종은 악성코드 샘플을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다. 클린시스템 환경에서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로 잘못 인식한 오탐 제품도 31종(18.5%)이나 됐다.
그러나 백신 프로그램의 악성코드 탐지·치료 성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00개 악성코드 샘플 중 3분의 2 이상을 탐지·치료한 프로그램 비율은 33.9%로 2011년(31.2%)에 비해 소폭 늘었다. 방통위는 성능 미달, 오탐, 미동의 설치 백신 80종에 대해 조사 결과를 해당 업체에 문서로 통보하고 개선 후 회신을 요청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백신 11종을 선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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